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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02.25 01:39

해명 CANDOR/생각2012.02.25 01:39


2012. 1. Haslla Art World, Gangneung, Korea 





과연 이 글을 마칠 수 있을까..

음..

난.. 참 예민한 사람이다.
허나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.
누가 봐도 털털한 사람이고,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으니까.
누군가의 슬픈 말처럼,,
내가 가진 모든 악조건을 덮기 위해 나 자신을 '성격 좋은 사람'으로 위장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.
 
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결론이 나지 않거나 해결이 되지 않으면,,
어느새 내 몸이 그것을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다.
비록 내 머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내 마음은 그것을 느끼지 못할지라도..

두 번. 몸에 심각하다면 심각한 이상을 겪은 이후.
난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다.
'일과 관계된 것 외의 스트레스는 모두 거부하자.'
'일과 관계된 스트레스도 되도록 최소화하자.' 
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직업상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..
오래 살고 싶은 것이 아니다.
단지 사는 동안 최대한 행복하고 싶은 것이다. 

일 외에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건 사람과의 관계였다.
하나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는지 사람들은 알까?
아주 괜찮은 친구여서 그 정도로 노력한다는 뜻이 아니라,
나의 예민함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. 
그들에게 표현하는 것보다,
난 항상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한다. 
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면.. 좀 무서운 얘기인가..

스치듯이 흘린 그들의 고민 섞인 한 마디에,,
난..
그 감정이 와 닿고,
무언가 해 줄 수 없음이 안타깝고,
가끔은..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 듯 보이는 그들에게 속이 상하기도 한다. 
그렇게 그들의 스트레스는 결국 내 것이 되어 있다.
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공감 속에서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자존심을 내려놓은 그들의 솔직함에 감사한다. 

문제는.. 이러한 상황이 아무런 변화 없이 반복되는 경우이다.
그럴 경우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.
이기적이고 모진 선택을 해야 한다.
그리고 그 선택으로,
내가 기억하고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한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묻는다.
그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많은 것과 함께..





그럼에도 불구하고..
나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누군가에겐 그런 적이 없다.
적어도 내가 아는 한.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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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candor